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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터뷰] 한글을 세계로, 한국인 정서 담은 AI 한글 교육 플랫폼 '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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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터뷰] 한글을 세계로, 한국인 정서 담은 AI 한글 교육 플랫폼 '미리내'

미리내테크놀로지스 유환수 대표 인터뷰

K-POP, K-드라마, K-스타트업,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보다 국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 K를 붙이는 걸로 봐서 이른바 국뽕의 힘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K-콘텐츠가 있지만 그래도 역사를 막론하고 한국의 가장 훌륭한 콘텐츠는 바로 K-언어인 ‘훈민정음’이 아닐까 싶다. 세계의 어느 나랏말을 살펴봐도 이렇게 정교하게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언어는 없다. 글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글을 모국어로 배우고 그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참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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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한글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한글과 한글 속에 담긴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창구는 많지 않다. 구글, 네이버 등 빅테크들이 운용하는 번역기와 챗GPT만 봐도 인공지능(AI)의 수준은 엄청나게 높아졌지만, 한글을 문화 언어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영어나 타 언어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공백과 부족함이 있으면 곧바로 그 빈틈을 말끔하게 채우는 민족 아닌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없을 리 없다. 

 



▲AI 한글 선생님, 독보적인 한글 교육 플랫폼 ‘미리내’


”저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미리내(Mirinae)’는 AI 선생님과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자연어 처리 기술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어 컴파일러인 ‘정음 엔진’을 더해 단순한 문장 번역을 넘어 문맥과 관용어 등 한국말의 특성에 맞게 언어를 해석-분석해 학습을 도와줍니다.” (미리내테크놀로지스 유환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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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SW분야 인재 육성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SW Maestro)' 과정에서 유환수(왼쪽), 존웨인라이트(오른쪽) 대표가 소프트웨어 개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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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I 한국어 교육 플랫폼 '미리내'

 

한국어 컴파일러는 한글 문법을 구성하는 규칙을 다른 언어로 변환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데이터가 쌓이고 규칙이 견고해질수록 번역의 수준은 높아진다. 기존의 AI의 머신러닝과 인공신경망이 번역된 문장을 토대로 분석한다면, 한국어 컴파일러는 구성한 고유한 규칙을 기반으로 언어를 분석한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다. 미리내의 한국어 컴파일러는 한국인 개발자의 작품이 아니다. 미리내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살아있는 전설 ‘존 웨인라이트(John Wainwright)’의 작품이다.


존 웨인라이트는 컴퓨터 언어인 ‘스크립트X’와 ‘맥스스크립트’를 만든 54년차 과학자로, 애플과 IBM의 합작사인 칼레이다랩스, 오토데스크의 수석 설계자로 있었다. 또한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에게 직접 기술을 팔았으며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시애틀에 그의 이름을 딴 빌딩을 지었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다. 

 

그러던 그가 어떻게 한국의 스타트업에서 한국어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을까? 바로 사랑하는 아들 덕이었다. 존은 K-드라마에 푹 빠진 아들을 보며 한국어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됐고, 6년 전 실리콘밸리에서 우연히 유환수 대표를 만나 미리내를 창업하게 됐다. 그런 그가 지금은 전 세계인이 한국어를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도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류팬 1억 6000만 명을 향해, 현재 월 6만 명 사용


미리내테크놀로지스는 한류팬 1억 6000만 명이 모두 미리내를 통해 한글을 배우는 날을 바라보고 있다. 한류가 확장될수록 미리내를 사용하는 이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21년 1월 처음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는 211개국에서 약 60만 명 정도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한 달 기준으로는 6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이 학습한 문장만 해도 1500만 개가 넘는다. 또한 미리내는 영어, 일본어, 아랍어 등 총 11개 폭넓은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 비율은 25%로 미국이 가장 높다. 


또한 미리내는 최근 한국어 교육 플랫폼이 필요한 대학교나 기업 등 단체 고객을 위한 SaaS API, Site 버전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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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SW분야 인재 육성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SW Maestro)' 과정에서 유환수, 존웨인라이트 대표가 소프트웨어 개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 시장의 규모를 약 1억 6000만 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이들이 3200만 명인데 이들이 미리내를 사용한다면 플랫폼은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사업의 가능성을 지난 11월 15일 실시한 부분 유료화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작년에는 B2B와 B2C 등 전 사업에서 꾸준히 수익도 내고 있죠.” 


“해외의 대학가에서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인도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선정된 덕도 있죠. (인도에 있는) 10개 대학에서 미리내를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 외에도 총 38개 단체와 계약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언어 제약 없이 즐기는 K-문화, 미리내로 통한다


”한국어가 문화의 공통어로 쓰이게 되면 미리내의 확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의 명문 대학의 한국어 관련 교수님들이 저희에게 연구 요청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트위터,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 한국어로 업로드되는 수많은 콘텐츠를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면, 언어의 장벽은 점차 사라지겠죠. 그 중심 역할을 미리내가 하고 싶습니다. 95% 이상의 정확도와 연결된 학습 지원으로 K-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우리 한국의 콘텐츠를 사랑하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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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국어 교육 플랫폼 미리내의 문장 분석 결과 화면

 

실제로 기자가 미리내 플랫폼을 사용해 본 결과, 한국인들도 잘 모를 수 있는 관용어부터 속담까지 자세한 분석을 제공했다. 유튜브 등 플랫폼과 연동돼 K팝 가사나 영화 대사 속의 숨은 뜻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별도의 레슨과 라이브러리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학습 과정을 만들어 관리할 수도 있다. 게다가 시대상을 반영한 신조어까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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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테크놀로지스의 2023년 사업 목표

 


2023년 미리내테크놀로지스의 목표는 ▲월 1만 명 유저 확보 ▲11개 언어 확장 지원 ▲전자책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서비스 확장 ▲대학교, 기업, 어학원 등 단체로의 B2B 사업 확장 ▲B2B 마켓에서의 PB(조회수) 3만회 달성 등이다.


유 대표의 소개를 들으면서 정말 한국어를 아끼는 심정으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정부에서 해야할 일을 저희가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정부에서 많이 지원해주시면 더 좋겠죠? (웃음)“


실제로 미리내를 통해 한국어와 K-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 외국인들도 많다. 


”저는 방금 TOPIK(한국어능력시험) 3급에 합격했습니다. 사전을 많이 사용해서 문장 구조와 문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당신과 같은 어플을 보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Shan B G, India)


”이런 플랫폼에 대해 한 번도 리뷰를 써본 적이 없지만 미리내는 확실히 칭찬받을 만큼 훌륭합니다“ (jiskoyangi)


미리내테크놀로지의 한국어 교육 플랫폼은 단순히 언어를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한국은 세계의 어떤 나라보다 깊은 정(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만큼 언어에 담긴 의미와 뜻이 다양하다. 그런 한글을 유환수, 존 웨인라이트 대표가 세계로 이끌고 있다. 만약 세종대왕이 이 모습을 본다면 하늘에서 얼마나 기뻐할까. 


“한국어를 시작으로 세계의 모든 언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지구촌의 모든 사람이 언어의 제약 없이 소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어에 담긴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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