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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s Talk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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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CIO's Talk | 사랑

바보처럼 사랑하며 살자

   
 
김홍근
한국농어촌공사 정보화추진처장
hkkim@ekr.or.kr
 

전산인으로 지금은 IT인으로 일한지 어연 25년이 지나간다.  Host-Terminal 방식의 중앙집중형 컴퓨팅 환경에서 Client-Server 방식의 분산 컴퓨팅환경으로, 또다시 중앙 집중관리 방식의 인터넷 웹 환경으로 전환됨에 따른 정보시스템의 기획/개발/운영/유지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 과정 중 수많은 내/외부 고객들과의 관계 속에서 겪은 인간관계의 갈등해결을 위한 수많은 스트레스는 한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과 그러려니 하는 넓은 이해심이 생기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법정스님 말씀이 세상을 많이 산만큼 조금씩 버리고 가라고 하셨는데, 모든 욕심, 탐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마음을 비우고 사는 것이 바보처럼 사는것일까?
“바보 같이는 살지 말고 바보처럼 살자”는 바보론을 제대로 그리고 일찍 깨우쳤다면 보다 나은 지난날들의 어려웠던 업무추진 능력을 보다 매끄럽게 해결해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밀리언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인 차동엽(인천 가톨릭대 교수·미래사목연구소장) 신부가 그 ‘바보’를 화두처럼 껴안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차동엽의 바보론’을 꺼내며 눈을 떴다. 그 내용을 담은 것이 신간 “바보 ZONE”이다.
차 신부는 “우리 안에는 바보 지대가 있다. 이름하여 ‘바보 ZONE’이다. 누구에게나 그것이 있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종교의 길, 수도의 길, 수행의 길은 한마디로 바보 찾기다. 온갖 분별로 잘난 체하는 ‘나’를 허물고, 내 안에 묻혀있는 바보를 찾아서 끄집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차 신부는 그런 바보찾기를 위해 12가지 길을 제시한다.
“상식을 의심하라”
“망상을 품으라”
“바로 실행하라”
“작은 일을 크게 여기라”
“큰 일을 작게 여기라”
“미쳐라”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황소 걸음으로 가라”
 “충직하라”
 “투명하라”
 “아낌없이 나누라”
 “노상 웃으라”
찬찬히 살펴보면 이 12가지 비책 중 상당수는 바보가 되기 위한 포맷 작업이다. 나의 상식, 나의 선입견, 남의 시선을 사정없이 허물며 포맷 시키라는 얘기다.
이유가 뭘까. 창조의 바탕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포맷된 자리에서 창조의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차 신부는 스티브 잡스 얘기를 꺼낸다. 미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잡스가 했던 축사 마지막에 이런 대목이 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계속 배고프고, 계속 바보스러워라)’
차 신부는 그 대목을 “바보처럼 꿈꾸고, 바보처럼 상상하고, 바보처럼 모험하라”고 풀이한다. 바보와 창의성, 이름은 둘이지만 실은 하나의 몸뚱이다.
삶에는 너무 순해도 약해도 까다로워도 안되고 바보같이는 말고 바보처럼 성실하게 사는 게 옳은 삶이라고 여겨본다.
인간의 여정에는 이정표가 없기에 삶에는 옳고 그름이 없고 모범 답안은 있어도 정답은 없다고 한다. 하루를 살아가기도 힘겨운데 한평생을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힘겨울까?
좋은 일, 나쁜 일, 그밖에도 힘들고 고달픈 일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 중 한 두개는 등에 지고 가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인간 삶을 고해(苦海)라고 했다. 사노라면 도와주는 사람도 있지만 해치는 사람 또한 많다.
다산 정약용선생의 “저울론”에
天下有兩大衡(천하유양대형) 
세상에는 두개의 큰 저울이 있으니
一是非之衡(일시비지형)
 하나는 시비 즉 옳고 그름의 저울이며
一利害之衡也(일이해지형야)
또 하나는 이해, 곧 이로움과 해로움의 저울이다.
於此兩大衡 出生四大級(어차양대형 출생사대급)
이 두가지 큰 저울에서 네가지 등급이 생기나니
凡守是而獲利者太上也(범수시이획이자태상야)
옳은것을 지키면서 이로움을 얻는 것이 으뜸이요
其次守是而取害也(기차수시이취해야)
그 다음은 옳은것을 지키다가 해로움을 입는 것이요
其次趨非獲利也(기차추비획이야)
그 다음은 그릇됨을 따라가다 이로움을 얻는 것이요
最下者趨非而取害也(최하자추비이취해야)
가장 낮은 것은 그릇됨을 따르다가 해로움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라고 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매사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서경(書經)에 풍부해야만 착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물(物) 그리고 심(心) 모두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야만 마음이 편하고 마음이 편해야 내가 편하게 살 수 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부딪쳐도 부러지지 않고 되돌아오며 모나지 않고 평범하게,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으면서 바보 같이는 말고 바보처럼 사는 게 잘 사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숨 헐떡거리며 살지 말며 앞만 보지 말고 그림자처럼 항상 뒤따라 다니는 것도 보고 살았으면 한다.
만나는 모든 사람마다 품에 안고 사랑할 수 있는 넓은 마음으로 살수 있다면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조선 정조시대에 유한준(兪漢雋)이라는 문인이 석농(石農) 김 광국(金光國)의 수장품에 부친글을 유홍준 교수(문화재청장)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에서 인용하여 모든 이의 가슴에 새겨 놓은 명언이 있다.
知則爲眞愛(지즉위진애)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愛則爲眞看 (애즉위진간)
사랑하면 참으로 보이게 되니
看則畜之 (간즉축지)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而非徒畜也(이비도축야)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
유홍준교수의 의역이 더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감동의 글을 저자는 다시 이렇게 맛깔스럽게 고치곤 한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보이는 그때의 느낌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김홍근 한국농어촌공사 정보화추진처장
1989 용수로 설계 CAD 시스템, 도로설계 CAD 시스템, DAM 설계 CAD 시스템 개발·구축
1994 수리시설물 정보관리 시스템 개발·구축(클라이언트/서버 환경)
1995 농지규모화사업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구축(영농규모화 사업)
1997 재무정보통합관리시스템 개발·구축(예산, 원가, 회계, 자산, 계약 등)
1999 통합 농업기반공사 설립준비단 3개 기관 정보시스템 통합 구축 팀장(인사, 재무, 사업관리)
2004 정보관리실 사업정보팀장(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
2005 농어촌종합정보센터장(농어촌종합정보포탈 시스템 개발·구축)
2006 정보관리실 정보개발팀장, ERP구축팀장 겸직
2007 ERP추진단 표준화팀장
2009 정보화추진처 IT통괄팀장
2011 농산업·도농교류지원본부 웰촌마케팅팀장
2012 정보화추진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