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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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삼성전자, 챗GPT발 데이터 유출 경계··· 내부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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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삼성전자, 챗GPT발 데이터 유출 경계··· 내부 단속 강화

국내외 기업들 챗GPT 관련 규제 마련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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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픈AI가 개발한 생성 AI인 챗GPT의 데이터 유출 위협을 우려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챗GPT에 제공한 데이터가 다른 사용자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시큐리티어페어즈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가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사업장 내 챗GPT(ChatGPT) 사용을 허가한 후 기업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엔지니어들은 챗GPT를 사용해 테스트 시퀀스를 최적화해 설계 중인 칩의 결함을 탐지했다. 하지만 챗GPT를 사용하던 중에 반도체 설비 계측과 수율·불량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 데이터가 고스란히 미국 기업의 학습 데이터로 입력됐다.


이처럼 챗GPT를 통한 데이터 유출 위험이 높아지자 삼성전자는 내부용 AI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타사의 AI 서비스로 인한 데이터 유출 위협로부터 회사의 기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함이다.


한편 삼성전자 외에도 챗GPT가 사용이 급속도로 늘면서 생성 AI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챗GPT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적 조치를 취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기업들은 챗GPT 관련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인 포스코의 경우 챗GPT를 통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서만 챗GPT를 활용하게 했다. 사내 협업 플랫폼에 챗GPT 기능을 도입하고 내부 시스템에서만 작동해 보안성을 높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사내망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없게 했으며 사용이 필요하면 별도의 신고와 보안 검사 과정을 거친 뒤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은 이미 챗GPT 사용 지침을 만들어 적용했다. 민감한 금융 정보를 다루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은행들은 챗GPT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AI 활용에 관한 세부 지침을 제정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챗GPT의 데이터 유출을 둘러싼 여러 공방이 이어지자 챗GPT가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최선의 기술적 조치를 구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제적 논의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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