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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치인 및 연예인 딥페이크 영상 유튜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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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치인 및 연예인 딥페이크 영상 유튜버 적발


[CIOCISO매거진=홍상수 기자] 대만에서 AI를 활용한 허위영상물, 딥페이크를 제작·유포한 유튜버가 적발됐다.


19일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형사경찰국은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대만인 인기 유튜버 주위천 등 일당 3명을 미풍양속 위반 및 허위 사실을 널리 퍼뜨리는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형사국은 북부 신베이(新北)시 소재의 주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현금 458만5천 대만달러(약 1억9천394만원), 컴퓨터 2대, 하드디스크 2개, 휴대폰 2대, 통장 13개, 벤츠 차량 등을 압수했다. 이어 유튜버인 주씨가 지난해 7월부터 트위터에 딥페이크 영상 관련 팬 페이지를 만든 후 이를 보고 찾아온 네티즌에게 텔레그램 단체방에 가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400 대만달러(약 1만6천원)의 가입비를 내고 단체방에 가입한 네티즌 6천여 명 가운데 최고 3천 대만달러(약 12만6천원)를 계좌에 입금한 회원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맞춤형 동영상을 제공했다.


대만언론은 이런 유형의 딥페이크 사건이 대만에서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100여 명에 달하는 피해자 가운데 집권 민진당의 가오자위 국회의원, 황제 가오슝 시의원, 황징잉 타이베이시 부대변인과 중화권 인기 스타인 차이이린, 덩즈치, 대만 여배우 천이한, 일본의 아라가키 유이, 카시와기 유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법률에 따르면 형법상 타인의 명예훼손은 1년 이하, 음란물 영상 판매는 2년 이하의 유기징역 등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 과학 기술의 사용은 타인을 해치기 위함이 아닌 인류가 더 나은 삶은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일 발생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딥페이크 범죄 같은 다양한 인터넷 성폭력에 대한 관련 법률의 개정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