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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를 위한 기술이었나-역대 IT기술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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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를 위한 기술이었나-역대 IT기술의 불편한 진실

분산처리시스템편 4

얼굴2.jpg

 

이중원 교수

 

 

전회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닉스진영은 서버제조업체와 솔루션 공급업체 및 보안관련업체 그리고, 유수한 컨설팅 사를 확실한 한편으로 만들어 오랫동안 기업의 컴퓨터시장을 장악했던 IBM메인프레임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고, 한번 잡은 승기를 바탕으로 궁극적인 승리를 위해 이른바 금융사의 “차세대시스템”이라는 필살기로 전방위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당시, 유닉스진영은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전산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IBM메인프레임을 걷어내고 유닉스시스템을 들어 앉히기 위한 “킬러” 전략으로 이른바 “차세대시스템 구축”이라는 화두를 이끌어낸다.


유닉스 진영이 금융권에 압박(혹은 겁박?)을 가하기 위해 이끌어냈던 화두인 차세대시스템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면, “차세대시스템(Next Generation System)은 금융회사의 미래 경영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IT인프라 체계이며, 기존 모든 전산체계를 미래형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 이라고 정의했으며, 똑같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두고 은행은 신뱅킹(New Banking)시스템, 카드사들은 신카드시스템, 보험사들은 신보험시스템 등으로 각각 달리 표현하고 있었다. 각자 표현은 어떻든 간에 유닉스진영은 당시 차세대시스템을 국토종합건설계획에 버금가는 엄청난 전략과 혁신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당시의 차세대시스템이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여 IT가 금융권의 미래경영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금융권이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 중에 또 한편으로는 유닉스진영의 마케팅전략과 고객 압박전략이 금융권에 먹혀 들어간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차세대시스템의 구축은, 유닉스진영에게는 엄청난 량의 서버와 관련 솔루션 및 보안제품의 막대한 영업기회 창출은 물론, PI (Process Innovation)라는 이름의 차세대전산시스템구축 컨설팅 시장 등,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황금시장이 기다리고 있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주사업자로 나서게 되는 시스템통합업체 (System Integrator)의 이해관계는 차세대시스템을 금융권의 필수사업으로 만들어 버렸다.


여기에 금융권의 IT조직, 승진이나 연임을 바라는 금융권의 CEO들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기업의 홍보는 물론 본인의 입지를 다지는 효과 또한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백 ~ 수천억을 들여서 구축한 분산처리형태의 '차세대시스템'은 분산처리시스템의 장점으로 생각한 다양한 제품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히려 관리의 문제와 보안의 취약점을 가져온 것은 아이러니 했고, 또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가져다 주었다.  


다양한 벤더의 솔루션 사용으로 시스템 장애 시 상대편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이른바 관리의 사각지대 (gray area)가 생겨나고, 수많은 컴포넌트들이 시스템간 상호 연결되어 관리의 포인트(point)가 메인프레임에 비해서 엄청나게 증가하게 되면서 시스템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많은 곤란을 겪기도 했다.


또한 메인프레임에 비해 시스템 구축 비용이나 유지보수비용이 저렴하다는 유닉스진영의 이야기는 유닉스 시스템 용량의 한계나 이 기종 연계 문제 등으로 인해 성능향상비용 및 유지보수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그들의 이야기는 한낱 영업적인 멘트가 아니었나 하는 씁쓸함마저 느껴졌다. 


유닉스나 리눅스시스템 자체가 오픈소스 기반이므로 보안이 취약한 것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초기부터 예상해왔으나, 오픈소스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해킹기술의 출현과 맞물려서 차세대시스템의 보안문제점은 극에 달했다. 필자가 IBM메인프레임을 운영할 때는 전혀 걱정이 없었던 보안의 문제가 마치 꼬리가 몸통을 흔들듯이 시스템관리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차세대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유닉스진영이 메인프레임을 대체하기 시작한지 어언 2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다양한 IT기술의 등장 및 접목으로 다시 메인프레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시스템, 그리고 클라우드시스템까지 접해본 필자의 생각에 그 당시 분산처리시스템의 등장은 IT신기술의 발달과 고객의 니즈에서 보면 일면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고 보지만,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 시스템관리, 그리고 비용의 측면에서 보면, 과연 분산처리시스템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기술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묻게 되는 '불편한 진실'이다.   

 

 

 

 

 

이중원 교수


주요 경력

-현 김포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IT 기술, 영업 분야 37년의 내공(1983년~현재) 

-한화생명에서 시스템운용 및 IT기획팀 

-한국 CA에서 기술 및 컨설팅 임원

-(주)인성정보에서 전략사업개발본부장 및 영업본부장 

-경험한 IT기술: OS, 서버, 데이타관리, 네트워크, 보안 분야 등 

-동국 대학교 전산학과 겸임교수 역임  

 

주요 저술 및 기고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시스템 연결 및 구축–온더넷, 랜 타임즈

-IBM 3746을 이용한 APPN 네트워크 구축–온더넷, 랜 타임즈

-교육개발원의 네트워크 운용자 교육 커리큘럼 및 교재 개발 위원 역임 


자격증 및 기타 

-BS7799 Leader Auditor Certification 

-ITIL V2, V3 Foundation Certification

-동국 대학교 전산학과 겸임교수 역임  


최종 학력  

-숭실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 정보통신공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