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매장이나 백화점, 유명 커피전문점 등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활용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요 유통*외식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매장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스마트 기기를 보유한 고객들의 자사 매장 방문 빈도를 높이면 매출로 연계될 것이란 기대다.

이지혜 jh_lee@biziton.com

유통업계에 와이파이(Wi-Fi) 무선 인터넷 바람이 거세다. 최근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모바일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와이파이 서비스가 대형 할인점, 주요 백화점, 외식업계 등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쌍방향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마케팅에서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던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방법으로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의 와이파이존 구축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편의성 제공과 함께 기업의 집객효과를 함께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고객 확보로 매출 증대 효과 롯데백화점은 현재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 대구 영플라자 등 전국 36개 모든 점포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쇼핑 중 상품정보를 확인하는 웹서핑이나 롯데백화점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할 수 있게 했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4월 KT와 쿡앤쇼존 구축에 이어 스마트폰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롯데마트, 롯데호텔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 쿡앤쇼존 구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관점에서 와이파이는 고객들이 무상으로 인터넷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할뿐 아니라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편하게 활용 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이다. 또한 기업입장에서는 고객 접속위치를 활용해 LBS(Location Based Service)를 보다 긴밀하게 하는 도구로 매출증대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구축 기업들에서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특성을 이해하고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초 와이파이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미 지난해 12월, 전 점에 대한 실사를 완료했으며 120개점에 달하는 전국매장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을 우선으로 각 지역별로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을 계획 중이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홈플러스의 멤버십 카드를 지닌 모든 고객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와 관계없이 당사 고객확인 절차만을 통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김동진 삼성테스코 상무는 “무선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편의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에 더 좋은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이 이번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의 가장 큰 이유다”라고 전했다. 신세계 역시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모든 점포에 와이파이 무선인터넷을 설치하고 스마트 폰용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 해 8월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매장 시범 점포 몇 곳을 시작으로 전 매장에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온라인 쇼핑을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중요 외식업체들도 앞 다퉈 와이파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뚜레주르,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 빕스 등 1000여개 매장에 개방형 와이파이(T 와이파이 존)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브랜드 매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와이파이를 통해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커피숍이나 음식점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코리아도 300여개의 매장에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할리스 커피 역시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롯데리아도 전국 840여개 매장과 TGIF 매장에서 와이파이 존을 구축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전 매장의 80%이상을 카페형으로 리뉴얼하면서 메뉴안내, 쿠폰서비스 등과 같은 스마트폰용 콘텐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전문 인력의 확보와 무상으로 제공되는 와이파이 서비스 운영비용을 극복할만한 비즈니스를 장기적으로 고안해야 하는 점은 기업들이 안고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와이파이 서비스 구축의 투자대비 효과는 매출증대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어서 미리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KPI(성과지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특히 진입장벽이 없는 분야로 동종업계와의 차별성을 두기가 쉽지 않아 해당기업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활용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