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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백승호 세리정보기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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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백승호 세리정보기술 대표이사

중소기업 해외수출, 현지 기업과 협력이 해법

   
 

 금융시스템 전문회사인 세리정보기술이 작년 10월 대만에 금융자산관리 솔루션을 수출했다. 국내 중소기업 솔루션의 해외 수출 성공 사례가 드문 상황에서 이번 수출 성과는 더욱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세리정보기술을 이끌고 있는 백승호 사장은 이번 솔루션 수출이 성공적일 수 있었던 이유로 직접 해외 기업에 구축하는 것이 아닌 현지 기업에 기술 이전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를 만나 솔루션 수출의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종수 js_lee@biziton.com 세리정보통신의 이번 솔루션 수출은 대만의 금융 솔루션 업체인 ‘K웨이인포메이션’에서 먼저 접촉을 해왔다. 우리나라의 금융 시스템에 대해 대만은 물론 홍콩, 중국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승호 세리정보기술 사장은 “K웨이인포메이션은 대만에서 우리와 비슷한 금융솔루션 회사”라며 “이 회사가 한국의 시스템을 도입해 대만과, 홍콩, 중국 본토에 까지 진입할 전략을 세운 가운데 우리 회사에 먼저 접촉을 해왔다”고 말했다. 사실 백 사장은 처음 대만 업체가 먼저 접촉을 해왔을 때 어느 정도의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 기술에 대해 관심을 표하며 몇 개월 동안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모 대만 기업이 막판에 홍콩 시스템을 선택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선입견은 오래 가지 않았다. 세리정보기술의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들은 K웨이인포메이션이 얼마 안 돼 MOU를 체결하자고 손을 내밀어 왔기 때문이다. 2009년 12월 처음 방문을 하고 작년 2월에 MOU를 체결했을 만큼 일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백 사장은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갈등이나 어려움이 존재하지는 않았다”며 “국내 금융제도와 세리정보기술의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빠르게 수출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기업을 통한 현지화가 성공요인 중소기업인 세리정보기술의 솔루션 수출은 현지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해주고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중국이나 대만에 수출을 할 때 현지화의 어려움으로 실패했던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이 실패한 이유는 중국이나 대만에 가서 직접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언어, 문화, 법규가 다른 상황에서 시스템을 현지화하다 보니 구축 기간을 넘기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수출을 하고도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도 있다”고 말했다. 세리정보기술은 기술 이전만 진행하고 나머지 현지화 작업은 K웨이인포메이션에서 진행하고 있다. 즉 세리정보기술은 기술 이전 이후 라이선스 비용만 받고 시장 확산은 K웨이인포메이션이 맡기 때문에 현지화에 대한 문제가 없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백 사장은 이번 솔루션 수출이 작은 범위이긴 하지만 중소기업의 기술이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루션을 수출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금융제도와 문화를 그쪽에 정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문화를 수출하는 것과 같다”며 “우리나라는 솔루션을 주로 수입할 뿐 수출은 거의 없는 상황인데 이번 사례가 작은 범위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이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솔루션 수출로 50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거둬들일 세리정보기술은 향후 우리 금융제도에 관심이 많은 해외 국가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 국내 금융 결제 시스템이나 증권사 거래소 시스템에 대해 베트남 등지의 아시아 국가에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기업 환경 개선돼야 세리정보기술은 98년 설립 이후 많은 금융 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씨티은행, 삼성증권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에 수출된 핵심 솔루션은 종합금융자산관리시스템(FAMS, Financial Assets Management System)으로 대규모 자금은 운용하는 금융기관과 연·기금, 공제회, 기업 등에서 운용하는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이 외에도 SI(System Integration), SM(System Management) 사업도 진행 중인 세리정보기술은 금융솔루션 전문 중견기업으로 정착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편 백 사장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솔루션 기업의 직원들이 고객 사무실에 상주하며 일을 하는 문화부터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직원들이 외부 고객 사무실에 상주하며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솔루션 기업은 물론 고객에게도 손해가 가는 일”이라며 “의사가 중요한 환자에 대한 치료를 할 때 병원 전체에서 회의를 하듯 선임 직원의 경험을 전수할 수 있으려면 각 솔루션 기업의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소프트웨어 기업 직원들이 고객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니 회사에 대한 귀속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에 개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기업 전체의 능력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양측에 모두 손해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실현을 위해서 백 사장은 지식경제부 관계자나 대통령 IT 특보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문화의 변화를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가끔 중소기업 대표로 지경부 관계자나 대통령 IT 특보를 만나면 소프트웨어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일하는 환경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원격지 개발을 도입하고, 분석·설계 과정과 개발을 분리해 발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