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AIG손해보험 이재남 본부장(CIO)
현지화된 차세대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 마련
AIG손해보험이 지난해 10월부터 차세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올해 12월말까지 완료를 목표하고 있는 AIG손해보험 차세대 시스템은 시스템 관점이 아니라,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구축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방창완 편집국장 bang@ciociso.com
AIG손해보험 이재남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앞으로의 차세대는 비즈니스와 상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등 비즈니스 환경에 걸맞게 전면 재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외국계 기업의 관례상 본사 시스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국내 시장을 고려해 이에 걸 맞는 현지화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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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G손해보험 이재남 본부장 |
이는 지금까지의 글로벌 플랫폼이 노후 된 점도 있지만, 한계에 직면한 상황 때문이다. 국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점과 서비스 및 시스템에 대한 기대 심리가 예전 같지 않고, 국내의 복잡한 거버넌스 체계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체계와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BI, 모바일 청약 프로세스로 고객 서비스 강화
과거의 글로벌 환경은 셰어드 서비스를 강조한 감이 있다. 셰어드 서비스는 자원과 인력을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밑단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감이있다. 고객과 직원, 그리고 파트너들이 만족할 만한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서는 이런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비즈니스 모델과 플랫폼이 여타 아시아국가 보다 앞서있기 때문에 보다 탄력적이며 선진화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재남 본부장은 “채널과 기간계, 정보계 시스템에 대한 개편과 함께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마스터데이터 관리 개념을 도입한다. 각 업무마다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가 다른 점을 감안해 이를 간결하게 하는 한편 BI(비즈니스인텔리전스)를 도입함으로써 경영 상황에 대해 실시간 도표화가 가능함으로써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분야도 활성화해 모바일 청약 및 웹 청약에 대한 서비스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G손해보험이 특별하게 중점을 두는 분야가 컴플라이언스 영역이다. 이재남 본부장은 “현재 금감원 등 금융당국에서의 지침상 컴플라이언스가 금융시장에서 주요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지침들을 IT 플랫폼에 녹여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AIG손해보험이 신경을 쓰는 분야가 혹시나 발생할 수도 있는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는 것이다.
불완전 판매 사전에 방지한다
보통 청약을 하게 될 때, 고개의 가입내역을 확인해 보고, 이와 유사한 것이 있는지 파악해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게 된다. 이렇게 가입 내용에 대한 유사성을 파악함에 따라 사전에 불완전 판매의 요소를 일소 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회사의 인지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 이재남 본부장의 견해이다.
이재남 본부장은 “리스크관리와 함께 보안 부분에 있어서 70~80%는 미국과 비슷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인지를 파악할 정도로 보안 분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 국내 금융관련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는 한편 미래에 대비한 다양한 보안전략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남 본부장은 “현재 IT 투자에 따라 회사의 흥망 성쇄가 달려 있을 정도로, IT는 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과거와 같이 뒷단에서 서포트 역할만을 담당하는 수동적 형태로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AIG의 중역들도 IT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남 본부장은 IT가 현재는 일반회사를 비롯해 우리생활 속에 들어온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서포트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벤더 입장에서는 비즈니스 인에이블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급변하는 IT 시장에서 책임감과 함께 보다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본부장은 벤더에서 금융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거나, 플랫폼을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여줘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